(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2)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던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 6회를 떠올리면 여전히 아찔하다.
올해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송성문은 3-2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정의윤의 내야 땅볼을 잡아 2루에 송구, 병살타를 잡아냈다.
그러나 송성문은 긴장한 탓인지 짧은 순간 몇 번이고 공을 더듬었다. 조금이라도 발이 빨랐던 타자였다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은 것과 동시에 3-3 동점이 될 뻔했다.
31일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송성문은 "급한 상황이라 무조건 병살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송구할 때 공이 자꾸 손가락 끝에 걸려서 몇 번 더듬었다"고 설명했다.
송성문의 송구를 받은 2루수 김혜성은 1루 주자 제이미 로맥의 깊은 슬라이딩을 피해 1루에 정확하게 송구, 병살타를 완성했다.
송성문은 "혜성이가 너무 고마웠다. 덕분에 살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혜성은 사실 송성문을 한 번 더 살려줬다.
2-2로 맞선 5회말 무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간 송성문은 중견수 쪽으로 다소 짧은 플라이를 쳤다.
SK 중견수는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짐승' 김강민이지만, 3루 주자 김혜성은 과감하게 홈으로 쇄도해 결승 득점을 올렸다.
덕분에 송성문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거기서도 혜성이 덕분에 살았다"면서 "정말 고맙긴 한데, 자기가 먼저 와서 티를 내더라"고 웃었다.
젊은 선수가 다수 포진한 넥센은 경험이 많지 않아 서로에게 도움이 될 작은 단서만 있어도 선수들끼리 활발하게 공유한다.
송성문은 3차전에 앞서 포수 주효상에게 '박종훈 투심 패스트볼을 치려면 타석에서 조금 앞으로 나가 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주효상은 2회말 박종훈을 상대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송성문은 "내 말 안 듣고 타석 맨 뒤에 붙어서 커브를 쳤다"면서 "그래서 그런지 별로 안 고마워하더라"고 농담을 던졌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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